[CEO풍향계] '소통 경영' 장덕현…'리더십 위기' 김홍국
[앵커]
한 주 있었던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 소식 전해드리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김홍국 하림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요즘 CEO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소통 능력이죠.
삼성전기 장덕현 신임 사장이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장 사장은 앞서 사내 게시판에 궁금한 점, 바라는 점을 가감 없이 올려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행사인 '썰톡'을 통해 답변에 나선 건데요.
성과급, 복지 및 복리 후생, 취미 생활, 3년 후 삼성전기의 모습 등 다양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임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사장은 특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테크'와 '미래'라며, 임직원들에게 "삼성전기의 미래는 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자 계열사 중 사번과 직급 노출을 가장 먼저 없앤 곳이 바로 삼성전기입니다.
상호 존중과 소통의 문화가 자리 잡은 기업이라는 얘기죠.
장 사장의 첫 소통, 일단 임직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하림그룹을 이끄는 김홍국 회장. 최근 머리가 꽤 아플 거 같습니다.
하림은 올해 두 차례나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경찰이 김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가 시민단체가 김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조사에 나선 건데요.
앞서 공정위는 지난 10월 하림그룹 계열사들이 김 회장의 장남 준영씨 소유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약 49억 원을 부과했죠.
시민단체는 아들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것이라며 형사 고발한 겁니다.
경찰은 시민단체의 고발 내용이 공정위 처분과 겹치는지 법리 검토와 기초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미식장인라면과 즉석밥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도 미지근하죠.
악재가 겹친 하림, 김 회장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갑자기 사장이 두 명이 됐기 때문인데, 그 중심에 돌아온 구본환 사장이 있습니다.
구 사장은 태풍 위기 부실대응과 행적 허위 보고 등 충실 의무 위반으로 지난해 9월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자신의 해임 절차가 위법했다며 대통령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죠.
그리고 지난달 1심에서 승소해 사장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공사에는 구 사장 후임으로 김경욱 사장이 와 있어, 갑자기 사장이 두 명이 된 겁니다.
공사 경영진과 노조는 구 사장의 복귀를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죠.
하지만 구 사장은 최근 이사회에 참석에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했습니다.
정부의 항소로 해임 무효소송 2심이 진행 중인데, 구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4월15일까지 판결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구 사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한 지붕 두 사장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BHC 그룹을 이끄는 박현종 회장.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아웃백 스테이크를 추가하면서 종합외식전문 브랜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회장은 BHC그룹이 약 2,5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아웃백 한국 법인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직접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건데, 그만큼 아웃백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박 회장은 BHC 그룹의 약점인 '치킨사업 편중' 현상을 완화함과 동시에 외적,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아웃백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BHC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과 스테이크 전문점 아웃백이 유통, 마케팅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BHC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지점은 이제 2,200개에 이르는데요.
새해 박 회장은 오프라인 매장 성장과 함께 오픈마켓과 배달앱 등 온라인까지 판매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청와대에 모여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죠.
2022년에는 청년들의 취업 걱정이 줄고, 경제도 활성화되기를 저희 CEO풍향계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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